구성을 정하지 않고 신청하면 통화가 길어집니다
「PG사 신청하려고요」라는 한마디로 시작하는 통화는 대개 되묻는 말로 채워집니다. 기사님이 직접 받으시나요, 가맹점 대금도 넣으실 건가요, 입금은 언제 받고 싶으세요. 지사장님 머릿속에 그림이 없으면 이 물음 하나하나에서 멈추게 됩니다.
그렇다고 그림을 다 그려 오시라는 뜻은 아닙니다. 지금 지사에서 돈이 오가는 길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그 위에서 같이 선을 긋습니다.
선을 긋는 차례는 단순합니다. 먼저 기사님이 돈을 받는 자리를 떠올리고, 다음으로 가맹점 대금이 오가는 주기를 떠올리고, 마지막으로 지사 통장에서 돈이 나가는 날을 떠올립니다. 이 셋이 모이면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가 저절로 추려집니다.
서류는 그다음에 챙겨도 늦지 않으며, 어떤 종이가 걸리는지는 구성이 선 뒤에 같이 챙깁니다.
한쪽만 놓고 상담해도 괜찮아요
기기와 정산을 묶어 상담한다고 해서 둘 다 신청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 문 앞에서 카드를 못 받아 콜을 놓치는 일이 급하다면 현장결제부터 이야기합니다. 가맹점 대금 걷는 일이 버겁다면 그쪽부터 이야기합니다. 묶어 듣는 까닭은 두 가지가 지사 통장 한 곳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.
기사님이 받아 온 돈과 가게가 치른 돈이 언제 닿는지를 따로 떼어 정할 수 없습니다.
어느 쪽을 앞에 세울지 가리기 어려우시면 지난 한 주 동안 무엇 때문에 퇴근이 늦어졌는지를 떠올려 보세요. 문 앞에서 되돌아온 기사님 때문이었는지, 통장 내역을 가게 이름과 맞대느라였는지입니다. 그 답이 앞에 설 칸입니다. 나머지 칸을 뒤에 보태고 싶어질 때의 조건은 그때 다시 상담해 약정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.
약정서는 받아 둔 날이 아니라 서명 전에 읽으세요
바쁜 저녁에 약정서를 받으면 서명부터 하고 서랍에 넣기 쉽습니다. 그러다 입금이 생각한 날에 안 들어오면 그제야 문서를 꺼내 보게 됩니다. 수수료가 얼마인지, 대금이 며칠 만에 닿는지, 달마다 빠지는 칸이 있는지는 서명한 뒤에는 고치기가 번거롭습니다.
읽는 데 걸리는 품은 길지 않으니 콜이 뜸한 오후를 골라 펴 보시길 권합니다.
혼자 읽기 막막하시면 걸리는 줄에 밑줄을 쳐 두었다가 상담에서 물어보세요. 이 숫자는 무엇에 붙는지, 이 날짜는 어디서부터 세는지처럼 지사 말로 바꿔 물으시면 됩니다. 통화 때 들은 말과 문서가 어긋나는 곳이 있으면 도장을 찍기 전에 말씀하셔야 합니다.
개통 뒤 기기에 탈이 나면 A/S 접수 전화는 365일 열려 있고, 주말과 휴일에는 접수까지, 처리는 평일에 이어집니다.